부산항 유조선 화재로 외국인 선원 등 2명 사상
[앵커]
어제(17일) 새벽 부산항에 정박 중이던 유조선에서 불이나 4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해경이 승선원 6명을 모두 구조했지만 병원 이송 뒤 이 가운데 외국인 선원 한 명이 숨졌고, 한국인 기관장은 위중한 상태입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가 온통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자욱한 연기 속에서 갑판 위 소방대원들이 사상자가 있는지 수색합니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과 구조대원들이 승선원들을 구조합니다.
부산 남외항에 정박 중이던 1,683톤급 유조선에서 불이 난 건 일요일 오전 4시30분쯤.
불길은 4시간 만에 모두 잡혔고, 해경은 배에 타고 있던 6명을 일단 구조했습니다.
"화재 진압을 했고 그 과정에 기관장 한 분하고 미얀마 선원 한 분이 연기를 흡입하셔서…."
하지만 이 가운데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외국인 선원 36살 A씨가 숨졌고, 온몸에 화상을 입은 기관장 65살 B씨는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사고가 난 유조선에서 기름이 모두 옮겨지고 난 뒤여서 더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해경은 많은 연기가 발생한 기관실에서 처음 불이 났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같은 날 오후 1시40분쯤 울산 북구 경운기 부품제조 공장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습니다.
불은 인근 산으로도 옮겨 붙었고 산불은 4시간 만에야 꺼졌습니다.
소방서와 산림당국은 산불 진화에 헬기 3대와 인력을 투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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