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투자 성공담…취업 한파 청년엔 '별천지'

연합뉴스TV 202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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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투자 성공담…취업 한파 청년엔 '별천지'
[뉴스리뷰]

[앵커]

요즘 집값에 주가, 가상화폐값까지 뛰면서 주변에 투자로 쏠쏠히 벌었다는 이야기 많이 들으실 겁니다.

일해서 번 돈 액수를 보고 뒤처진다는 느낌 든다는 분들도 많죠.

하지만 코로나 불황에 박봉의 일자리마저 구하기 힘든 청년들의 박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취업준비생 김영철씨는 요즘 지인들이 부쩍 주식과 가상화폐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말합니다.

취직이 워낙 어렵다 보니 눈높이를 낮춰 일자리를 잡고는 직장보다 투자에 관심을 두는 또래들이 많다는 겁니다.

"요새 저희들끼리 '어디를 가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디를 갔다'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거든요. 아무리 가치 있는 일을 해도 일해서 버는 돈이 주식해서 벌 수 있는 돈보다 어려우니까…"

실제로 근로소득이 6% 늘었던 2019년, 사업, 금융 등으로 얻은 종합소득은 10% 늘었습니다.

월급봉투가 얇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이마저도 청년층에게 쉽지 않은 목표란 점입니다.

지난해 청년층 실업률은 전체 실업률의 2배가 넘었고 구직자와 시간제 일자리 취업 가능자 등을 합한 확장실업률은 지난해 12월 26%에 달했습니다.

"그런 걸(높은 투자 수익률) 보고 (채용) 공고를 봤을 때 계약직으로 써 있는 월급 등을 보면… 취업하면 이 정도의 돈을 몇 시간을 일해서 벌게 되는구나에서 조금 불합리하다는 생각을…"

전문가들은 결국엔 질 좋은 일자리에 답이 있다고 말합니다.

"청년들이 취업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의 규모와 비중이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다는 거죠. 근로소득을 통해서 풍요로운 안정적 삶을 유지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충분하지 못하니까…"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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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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