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차량에 갇힌 영화 속 주인공. 앞 유리창을 있는 힘껏 발로 차 탈출에 성공합니다.
만약 내 차가 물에 잠겼다면 영화에서처럼, 앞 유리를 차고 탈출 가능할까요? 따져보겠습니다.
영화 속 장면을 따라 하다가는 골든타임 놓칩니다.
실험 영상을 보실까요. 물에 빠진 승용차 안, 물이 걷잡을 수 없이 밀려들어 옵니다.
차 문을 열려고 안간힘을 써도 소용이 없는데요.
문이 안 열리는 이유. 밖에서 가해지는 '수압' 때문입니다.
이론상으론 물이 더 차오르길 기다렸다가 차 안팎의 물 높이 차이가 30cm 정도로 좁혀지면 수압 차이가 줄어, 문을 열 수 있다는데요.
하지만 턱 밑까지 물이 차길 기다린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죠.
유리창 깨고 탈출하는 게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운전석 앞 전면 유리는 유리를 겹쳐 붙인 고강도 '접합유리'인데요.
그래서 운전석 측면 유리를 깨야 합니다.
비상 망치가 있다면 정중앙을 피해, 모서리 부분을 조준한 뒤 힘껏 내리치면 유리창이 깨집니다.
운전석 목 받침을 뽑아 유리창을 깨는 것도 차선책이지만
비상 망치에 비해 다루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른 실험 영상을 볼까요?
남성이 목 받침을 들고 버스 창문을 힘껏 내리치지만, 잘 깨지지 않습니다.
[팩트맨]
"목 받침으로 잘 깨지지 않나요?"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수직으로 힘이 좋은 사람이 때려야 하는데 간단치 않거든요. 요새는 선팅이 되어 있기 때문에 깨지는 게 더 힘들다는 거고…"
차량이 전복됐다면 안전벨트가 꼬여 탈출이 어려울 수 있는데요.
시트를 뒤로 젖히고 빠져나오는 방법도 있지만,
만일에 대비해 절단 도구와 비상 망치를 미리 준비하면 좋습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점 팩트맨 많은 문의 바랍니다.
서상희 기자
[email protected]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전유근, 임솔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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