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향한 여야 내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야권에선, 국민의 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전격적으로 만났습니다.

하지만, 회동 후, 김종인 위원장, “앞으론 만날 일 없을 것” 이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어제 오전 서울 모처에서 만났습니다.

안 대표의 제안으로 이뤄졌는데, 단 둘이 30분 남짓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어제 김종인 위원장과 만나서 무슨 얘기 하셨는지?) 그냥 새해 인사만 드렸습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두 사람이 직접 연락해서 만나는 건 좋은 신호"라며 만남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김종인 위원장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나한테는 물어보지 말아요. 나를 만났다는 사람한테 가서 물어보면 되지. (다시 한번 만나시거나 만나실 예정이 있으신지요?) 앞으로 만날 일 없어요."

야권 단일화를 두고 두 사람의 신경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단일화 신경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오세훈 / 전 서울시장]
"(안철수 대표가)국민의힘으로 들어와 주십시오. 합당을 결단해 주시면 더 바람직합니다. 그러면 저는 출마하지 않고 야권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출마 선언을 하면서 안 대표가 입당하면 양보할 수 있다는 이른바 '선공후사'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채널A뉴스 안보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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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