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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회에서 정인이 사건에 대한 긴급 현안 질의가 열렸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신고를 받고도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 경찰을 한 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김창룡 경찰청장이 나왔는데, 정인이 몸에 있던 멍이 몽고반점이라고 주장한 가해 부모의 주장을 너무 쉽게 믿은게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창룡/ 경찰청장]
"경찰의 최고 책임자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김창룡 경찰청장의 사과로 시작된 국회 현안 질의에서,
의원들은 3번의 학대 신고에도 정인이를 양부모에 돌려보낸 것을 집중 질타했습니다.
[김민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찰에서는 (멍과) 몽고반점 구분하지 못해 내사종결처리 했다는 게 맞습니까?"
[김창룡 / 경찰청장]
"일부 멍 부분 있었는데 아토피하고 안마해주는 상태에서 발생했다는 보호자의 주장을 너무 쉽게 믿은 게 좀 아쉬운…"
[김민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믿은 게 아쉬운 게 아니라 이거는 경찰이 잘못 판단했다고 생각합니다."
회의장 스크린에 학대로 멍든 정인이 사진이 보이자 경찰청장은 시선을 떨궜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것이 아토피일까요? 몽고반점일까요? 우리 눈에도 보이는데… 돌아오는 결정을 내려준 게 경찰이었다는 게 우리가 가슴이 아프다는 겁니다."
하지만 정인이 사건을 살인죄로 재수사하라는 요구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김형동 / 국민의힘 의원]
"살인죄를 직접 적용해야 될 것 같은데 청장 생각 어떻습니까?"
[김창룡 / 경찰청장]
"경찰이 수사해서 검찰로 송치한 사건에 대해서 특별한 변동사항이 발생하지 않는 한 재수사를 하는 것은 어려운 걸로…"
홀트 아동복지회의 정인이 양부모 상담기록에 따르면,
1차 학대 의심 신고를 받은 경찰이 양부모에게 "흔하게 있을 수 있는 일이니 힘들어하지 말라"며 위로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