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는 있었지만, 짧은 시간에 예상보다 많은 눈이 어젯밤 수도권 중심으로 내렸습니다.
최강 한파까지 더해져서 곳곳 교통대란에 사고까지 발생했는데요.
이 같은 상황에서도 시민 의식은 빛났습니다.
제보 영상 보시죠.
어제저녁 퇴근길 무렵, 서울 강남대로입니다.
도로는 비상등을 켠 차들의 주차장이 돼 버렸죠.
기다림에 지친 사람들은 버스에서 내려서 지하철역으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고층 건물에서 내려다본 어제저녁 서울 가산동 상황입니다.
교차로에서 차들이 오지도, 가지도 못한 채 서 있는 모습이죠.
일부 지역은 밤늦은 시각까지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터널 안이 차들로 꽉 차 있죠, 자정을 훌쩍 넘겨 새벽 2시로 향하는 시간입니다.
소형차는 그나마 차를 돌려 나가지만, 큰 차들은 꼼짝없이 터널에 갇혀 버렸습니다.
터널 밖도 상황은 심각합니다.
얼마나 도로에 오래 있었는지, 차 곳곳에는 고드름이 달렸네요.
기름은 떨어져 가고, 차량이 뒤엉켜 제설 차량은 진입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됐습니다.
[김찬영 / 제보자 : (어제저녁) 7시쯤부터 (새벽 2시 넘어서까지) 터널 앞에 있었습니다. 기름이 지금 한 시간 정도밖에 못 버틸 것 같은데요…. 너무 추워서 지금 큰일 났습니다.]
[경기도 재난상황실 관계자 : 교통량이 많은 쪽에서는 오히려 제설이 어려워요. 차가 많다 보니까 저희 제설차량이 진입하기가 어려워서….]
빙판이 돼버린 도로.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으면서 사고도 속출했습니다.
골목길이 얼어붙으면서 곳곳에 차량이 부딪힌 채 뒤엉켜 있는 모습도 볼 수가 있고요.
고속도로에 택배 상자 등이 쏟아져 있죠.
대형트럭이 미끄러져 전복되면서 실려 있던 짐이 쏟아져 나온 겁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고, 통행이 가능한 차들은 짐을 치우고 한 차선으로 운행했습니다.
도로는 얼어붙었지만, 곳곳에서 온기를 불어넣는 시민 의식도 포착됐습니다.
멈춰선 버스,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타도 될 텐데, 힘을 합쳐 밀고, 끝내 앞으로 나아가게 만듭니다.
또 다른 버스 역시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힘겹게 빙판길을 빠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서울 관악구의 한 아파트 단지는 주민들이 잠을 포기하고 빗자루를 들었습니다.
밤늦은 시각, 경비원 한 명 힘으로는 불가능한 제설 작업에 주민들이 동참한 겁니다.
[성정...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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