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갇혀" "제설차 어딨냐"…시민불만 빗발
[앵커]
서울 등 수도권 곳곳의 교통을 마비시킨 퇴근길 폭설로 시민들의 신고가 빗발쳤습니다.
경찰 등 관계 당국의 안전조치나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불만과 비판도 많았는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엉금엉금 기어가고, 미끄러져 접촉 사고까지.
어젯밤 폭설이 내린 강남 한복판의 모습입니다.
많은 눈이 예보되긴 했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쌓여 얼어붙은 폭설에 시민들은 그야말로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서울 용산에서 (인천 서구) 집까지 2시간 걸리는 거리를 오후 5시30분 퇴근해 오후 10시 30분에 도착했더라고요."
"교차로에서 차량이 움직이지 않아서 멈춰있어…경찰차들이 진입하려 하는데 아무래도 차들이 다 막혀있다 보니까."
서너 시간씩 폭설에 갇힌 운전자들은 "서울 시내 도로가 이렇게 제설이 안 된 건 처음 본다"며 관계 당국의 대응에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난 솔직한 이야기로 오늘 경찰관들이 다 어디 갔나 모르겠어요. (서울시도) 지금 제설 작업을 전혀 안 하잖아요."
"재난 문자 같은 거 원래 수시로 자주 오는데…폭설이나 폭우 이런 재난 문자가 많이 왔으면 좋겠고"
실제로 재난 당국의 폭설 안내 문자 등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서울시는 오후 7시20분에야 '제설 대책 2단계'로 상향했지만, 대응이 늦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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