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1월 6일 (수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태현 변호사,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김종석 앵커]
양부모의 학대로 16개월 정인이 사건을 두고 사회 전반에서 공분이 일고 있습니다. 초동수사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는 경찰인데요. 조금 전 5시에 경찰청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그런데 사과가 나오기 전까지 애초에는 카메라 앞에서 사과를 하겠다고 했다가 아니다 사과문만 내겠다고 했다가 다시 카메라 앞에 서겠다고 했다가... 왜 이렇게 혼선이 있는 겁니까?
[장예찬 시사평론가]
이 고려는 정무적인 고려에요. 사과문만 내게 되면 본인이 국민들 앞에 직접 나서는 그런 정치적 부담감은 줄어들게 되죠.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사과문만 내면 경찰청에서 이걸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 비판여론이 일어날 게 걱정되니 다시금 카메라 앞에 서겠다는 거거든요. 이거는 정인이 사건에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와중에도 경찰의 책임자인 김창룡 청장이 본인이 어떻게 하면 부담을 덜까. 정무적인 판단을 상당히 고민하면서 오락가락 결정했다는 겁니다.
[김종석]
사건 발생 이후 무려 석 달이나 지나서 오늘 조치들이 이뤄진 겁니까?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 사건은 사실 어떻게 보면 우리사회 전체의 책임이라고 봐야 되겠죠. 직접적인 책임은 양부모에게 있는 거고요. 굳이 책임이라기보다 상황을 따지다보면 입양기관도 후속조치를 제대로 했었나하는 문제가 있고요. 세 번째는 경찰, 신고를 받고 초동수사를 열심히 했으면 누가 봐도 왜 그냥 넘어갔느냐. 이 부분이 문제가 된 거죠. 왜 경찰이 사과를 하냐. 문재인 대통령이 이 부분에 대해서 강력한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까. 어차피 공적인 기관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었고요. 양천경찰서장이 어떤 식으로 조치를 받아야 되니까 일단 대기발령이 된 것 같고요. 수사한 경찰들은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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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위지혜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