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다니던 길인데"…나포 소식에 선사 '비상'
[앵커]
선사 측은 나포 소식을 접하고 비상 대응에 나섰습니다.
밤샘을 하며 외교부 등과 30분 단위로 연락을 주고받는가 하면, 선원 가족들과도 수시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4개월 전에도 큰 문제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녀왔던 '한국 케미호'.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나포 소식에 부산 해운대에 있는 선사 측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나포 소식을 전해 들은 부산 사무소 선사 측 전 직원들은 비상 업무에 들어갔습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것을 느낀 선사 측은 선박과 연결된 CCTV 프로그램과 전화로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해양수산부에 나포 사실을 알리는 한편 CCTV 프로그램을 연동하도록 해 영상도 공유토록 했습니다.
또 청해부대에도 현장 상황과 위치 변동 사항을 15분에 한 번씩 알렸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선박에 올라타고부터 전화가 끊겼지만, CCTV를 통해 선박 안의 상황을 즉각 파악할 수 있었던 겁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나포 5시간 뒤에는 끊어졌습니다.
공해상에서, 그것도 해양 오염 문제를 빌미로 한국 선박을 억류했다는 점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저도 승선 생활 좀 하고 관리했지만, 이 지역에선 이것도 처음이고…웬만큼 기름 유출하면 표시가 납니다. 신고가 이쪽 아니고, 다른 데서 인근지역에서 신고 들어가고요."
선사 측은 외교부 등 정부 기관과 긴밀히 연락을 취하며 상황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선박과 선원이 억류된 상황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연락을 취할 수 없어 선주보험을 통해 접촉도 계속 시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직접 못하고 아랍에미리트 다른 쪽 우호적인 국가를 통해서 대리점 등이 있으니까 접촉해서 정보를 빼고…"
이와 함께 불안해하고 있을 선원 가족들에게도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해 진행 상황도 알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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