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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한국 유조선 즉시 석방하라"

연합뉴스TV 202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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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한국 유조선 즉시 석방하라"

[앵커]

미국 국무부가 이란에 억류된 한국 유조선을 즉시 석방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번 억류가 사실상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로 해석되는 가운데 나온 대응이어서 주목되는데요.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국무부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한국 유조선을 억류한 것과 관련해 대변인 명의로 입장을 내고 즉각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이란 정권은 국제사회에 제재 완화를 압박하기 위한 목적으로 걸프해역에서 항행의 자유를 계속 위협하고 있다"는 비판도 덧붙였습니다.

이번 억류가 이란 혁명수비대가 명시적으로 밝힌 환경 규제 위반 때문이라기보다는 미국과의 긴장 국면에서 사실상 미국을 향한 메시지로 해석이 되는 가운데 나온 반응입니다.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은 미국과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수차례 유조선 등 선박을 나포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에도 미군의 무인기 공격으로 살해된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사령관 1주기를 맞아 미국에 보내는 일종의 메시지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한국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이행하는 차원에서 이란과 교역 및 금융거래를 중단한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앞서 미국은 2018년 5월 이란과 핵 합의를 탈퇴한 뒤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습니다.

미국의 동맹인 한국도 제재에 동참하면서 이란과의 교역은 사실상 중단됐고 한국 내 은행에 이란중앙은행 명의로 개설된 원화 계좌도 동결됐습니다.

그간 이란 정부는 한국에 원유를 수출하고 받은 원화 대금을 사용하지 못하는 데 불만을 토로하면서 한국 정부에 동결 해제를 요구했지만, 한국 정부는 미국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요구를 들어줄 수 없었고 양국의 불편한 관계가 지속돼 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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