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두기 2단계 적용 비수도권 일부 당구장 ’문전성시’
서울·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원정 당구’ 온 손님 대부분
실내 스크린골프연습장도 수도권 손님으로 ’예약 폭주’
수도권 시민 ’지방 원정’ 당구·스크린골프 제지 방법 없어


정부가 특별방역대책 기간을 오는 17일까지 연장했는데요.

그런데 최근 비수도권 일부 당구장과 스크린골프연습장은 주말이면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합니다.

수도권 시설 운영이 금지되면서, 가까운 지역으로 원정을 오기 때문입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강원도 춘천에 있는 당구장.

10개가 넘는 당구대엔 빈자리가 없습니다.

차례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사람들까지 대기하는 상황.

어디서 왔을까?

출입자 명부를 보니,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이른바 '원정 당구'를 치러온 사람들입니다.

실내 스크린골프 연습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크린골프연습장이 회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수도권 거리 두기 2.5단계가 연장돼, 예약이 폭주한다는 내용입니다.

[춘천지역 스크린골프연습장 : 서울, 경기에서 많이 오셔서, 미리 예약하셔야 할 것 같아요. 당일은 예약이 힘들다고 보시면 되시고, 한 2~3일 전에는 예약을 해주셔야 여유 있게….]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의 경우 지난달 초부터 거리 두기 2.5단계가 적용됐습니다.

당구장이나 스크린골프 연습장 등 실내 체육시설의 운영이 중단되면서 지방 원정을 오는 건데, 제지할 방법이 없습니다.

[강원 춘천시 관계자 : 수도권에서 오시는 분들 출입을 제한하십시오. 이렇게까지는 지금 말씀을 못 드리는 상황이에요. 저희가 권고하고 있고, 그 내용을 계속 안내하고 있지만, 강제적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없습니다.]

방역 틈새를 노린 일부 시민들의 지방 원정.

불법은 아니지만, 사회적 거리를 두라는 정부 정책 취지를 무색게 하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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