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긴급 최고위원회 소집…사면론 논의

연합뉴스TV 2021-01-03

Views 2

민주당 긴급 최고위원회 소집…사면론 논의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대표가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하면서 정치권의 파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사면론'을 논의하고 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길현 기자.

[기자]

네,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지금 이 시각 국회에서 최고위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있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들이 이낙연 대표실에 모였는데요.

이 자리에서 이낙연 대표는 새해 첫날 언론을 통해 언급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고 최고위원들의 생각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낙연 대표의 사면론은 당내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사전 교감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사면론을 제기한데 대해 양해를 구하고 발언의 취지와 배경 설명도 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여권 일각에서는 사안의 성격상 청와대와 일정부분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일단 최고위원들을 비롯한 당내 기류는 대체로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한 최고위원은 오늘 간담회장으로 들어가기 전 "국민들이 동의하시겠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회의실로 들어서는 의원들을 향해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인사와 함께 "말씀을 잘 듣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사면론에 대한 의견 개진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데요.

대부분 부정적입니다.

서울 동작을의 이수진 의원은 "이 대표님의 고뇌를 이해하지만 시기상조"라며 "사면은 국민정서법이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논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준호 의원 역시 "사과가 선제 되어야 하며 국민의 용서 없이 정치권이 사면을 먼저 논하는 것은 순리에 맞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당내 잠룡 중 하나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사면론에 대해 "나까지 의견을 밝히면 대통령에게 부담이 된다"며 발언을 삼갔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국민의힘은 환영의 입장일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질문]

국민의힘은 이낙연 대표가 띄운 사면론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 속에서도 신중한 모습입니다.

원희룡 제주도 지사와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형준, 이언주 전 의원은 나란히 공개적으로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당내 친이, 친박 의원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요.

하지만 김종인 비대위원장이나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낙연 대표가 사면을 먼저 언급한 이유가 무엇인지, 진의를 파악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인데요.

특히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지난해 말 이명박, 박근혜 전대통령의 법정구속에 대한 '대국민사과'를 한 것이 이번 사면론과 맞물려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결과적으로는 김종인 대표의 사과가 이낙연 대표에게 길을 터준 셈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이 국면의 주도권을 가져올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