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어서” 서글픈 로또 호황…명당에 긴 줄 늘어서

채널A News 2021-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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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 생계마저 접는 분들이 많죠.

반면에 남들이 부동산에 주식에 투자해서 돈 벌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박탈감은 더 심해지는 게 사람 마음입니다.

그래설까요.

새해 첫 로또 당첨이 있는 날, 1등 당첨자가 많이 나왔다는 이른바 '명당'마다, 길게 줄이 섰습니다.

한탕주의라는 시선도 있지만 물에 빠져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로또를 사게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변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줄은 더욱 길어집니다.

이들이 향하는 곳은 바로 로또 판매점.

영하권의 추운 날씨도 운수대통을 꿈꾸는 사람들에겐 맥을 추지 못했습니다.

[여두현 / 경기 수원시]
"너무 힘들고 어려워서 새해 들어서 혹시나 해서 로또 사면 확률이 있지 않겠나, 어려움을 극복하고 싶어서 사게됐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경기는 바닥을 치는 반면, 부동산과 주가는 연일 폭등세를 이어가는 상황,

집도, 주식도 없는 사람에겐 로또가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합니다.

[로또 구매자]
"최근에 (로또를) 많이 샀어요. 집 사는데 보태야죠. 저는 아직 (집이) 없습니다."

지난주 로또 판매액은 9년 만에 1천억 원을 넘었고, 지난해 상반기에도 2조 3천억 원을 넘기는 등 연일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열심히만 해서는 돈을 벌 수 없다는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우리 사회에 한탕주의가 만연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옵니다.

[이도형 / 홍익정경연구소 소장]
"비상식적인 부동산이 폭등하거나 주식 투자 열풍 등으로 인해 사회가 일확천금, 사익성을 노리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등 당첨률 814만 분의 1.

극히 낮은 확률을 잡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재덕·김덕룡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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