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뺏긴 국민의힘 ‘묵묵부답’…친이·친박은 사면 환영

채널A News 2021-01-01

Views 28



정작, 야당은 난처해졌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보수 정권 전직 대통령의 사면 이야기를 여당 대표가 먼저 꺼낸 상황이 됐기 때문이죠.

이렇게 국민의힘 지도부가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에 대해 사과한 게 불과 보름 전이다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어정쩡한 입장에 처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침묵했고, 당 안팎에서 제각각 목소리들만 터져 나왔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해 즉답을 피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낙연 대표께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건의하신다고.)뭐, 뭐라고요? (이낙연 대표가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요청하신다고 하는데) 나는 뭐 그런 이야기 처음 듣는 이야기예요."

국민의힘은 그동안 간간이 사면을 요구해왔습니다.

[황교안 / 당시 미래통합당 대표(지난해 3월)]
"고령의 여성의 몸으로 아프신데, 계속 그렇게 교도소에 갇힌 상태로 있게 하시는 게 맞느냐."

하지만 여당 대표가 사면을 정식 제안하고 나오니 당황한 겁니다.

국민의힘은 하루가 다 가는데도 사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한 비대위원은 "민주당에서 요구하는 사면 조건도 모른 채 덥썩 환영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히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두 전직 대통령 구속에 대해 사과한지 한 달도 안된 것도 어정쩡한 입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당 지도부와 달리 친박, 친이 의원들은 일제히 환영하며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적극 동의하고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시도는 용납할 수 없다"며 의도를 의심했고,

정의당은 "최순실은 어떻게 할 거냐며" 입장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배시열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