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빨리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이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에 4만 명 넘게 쏟아지고 있습니다.
전파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 때문인데, 이제 일주일에 200만 명씩 백신 접종을 해야 확산세를 잡을 수 있습니다.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버항 인근 주차장에 원뿔 모양 도로표지로 만든 '도와달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프랑스로 넘어가려는 트럭 운전사들이 기다림에 지쳐 만들었습니다.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군인들도 투입됐습니다.
영국 정부가 전체 인구의 40%에 4단계 봉쇄령을 내리자 연말이면 늘 붐볐던 쇼핑 거리가 한산합니다.
그런데도 영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산불처럼 무섭게 번지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에만 4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져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입원 환자도 2만 명을 넘자 일부 병원에서는 병상이 모자라 구급차에서 환자를 치료하기도 했습니다.
[아드리안 보일 / 응급실 의사]
"응급실이 꽉 차서 이송된 환자를 받지 못할 때 끔찍하고 무력감을 느낍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확진자의 80%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주일에 200만 명씩은 백신을 맞아야 이번 대유행을 꺾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니 알트만 /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면역학 교수]
"변이 바이러스가 감염재생산지수를 높이고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상황을 어렵게 만들고 있어요."
이스라엘에선 화이자 백신을 맞은 70대 남성이 2시간 만에 사망했습니다.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백신과 사망 연관성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추가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인구 100명당 백신 접종자가 4.37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