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맘 바꾼 트럼프…경기부양책 담은 예산안 서명
[뉴스리뷰]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추가 부양책과 내년 회계연도 예산안 서명을 계속 미루면서 일시적으로 연방정부 업무정지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마음을 바꿔 예산안에 서명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경기부양책과 2021 회계연도 연방정부 예산을 담은 예산안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 밤 성명을 통해 예산안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의회는 지난 21일 약 9천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경기부양책과 1조4천억달러 규모의 내년도 예산을 처리한 뒤 24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개인 지원금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서명을 미뤄왔습니다.
"600달러는 터무니 없이 낮은 금액입니다. 지원금을 1인당 2천달러로 상향조정할 것과 부양책에서 낭비성의 불필요한 항목들을 삭제할 것을 의회에 요청하는 바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을 미루면서 오는 29일부터 부분적 셧다운, 즉 일시적 업무중단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또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실업자를 위한 추가 보호 조처는 아예 중단됐고 세입자 강제 퇴거 금지 정책 역시 종료를 앞뒀던 상황.
이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을 미루면 파괴적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압박했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역시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난했습니다.
연방정부가 일시적으로 문 닫을 위기에 처해 자신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주말 골프를 즐기던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일요일 밤에 예산안에 서명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마음을 바꾼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보좌진 일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마음을 누그러뜨리라고 설득해왔다"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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