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베이징에서 확진자 13명이 나오자 '전시 상태'를 선언했습니다.
마을을 아예 봉쇄하고 전수검사를 실시했습니다.
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택배 기사가 담 너머로 물건을 던지고, 방역복을 입은 대원이 생필품을 마을 안으로 나릅니다.
[베이징시 순이구 주민]
"아침 7시도 안 돼서 나왔는데요. 검사 예약 인원이 너무 많습니다. 아이 몸이 얼까 봐 잠깐 이쪽으로 와있습니다."
지난 2주 동안 베이징 3개 구에서 1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확진자 거주지를 중심으로 마을 바깥 외출을 막아버리는 봉쇄에 나선 겁니다.
특히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순이구에는 '전시상태'가 선포됐고, 시 전체도 비상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쉬허젠 / 베이징시 대변인]
"각 지역과 부서, 직장 등은 비상사태에 진입해 더욱 단호하고 엄격한 조치로 전력투구하여 코로나19 상황을 막아야 합니다."
우리 교민 1만여 명이 거주하는 차오양구 왕징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틀에 걸쳐 왕징 거주민 20여만 명을 전수 검사한 베이징 시는 확진자 등과 동선이 겹친 일부 건물은 아예 폐쇄 조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확진자들 사이에 눈에 띄는 공통점이 없고 무증상 감염자 가운데 택시 기사도 있어 도시 전체 산발적인 확산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준유 /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 수석 전문가]
"할 수 있다면 안 나가는 게 가장 좋고요. 나가야 한다면 가는 곳의 코로나19 상황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베이징에선 예정된 연말 행사들이 속속 취소되고 있고, 신년 연휴에 베이징 여행을 제한하는 도시들도 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