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2월 28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구자홍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윤 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렸습니다. 지지율은 확실한 수치보다 추이가 중요할 텐데 이 추이를 어떻게 봐야할까요?
[장예찬 시사평론가]
그동안 사실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양상을 보여드릴 때는 저희가 방송에서도 윤 총장이 선두라는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이제는 윤 총장이 차기 대권주자 가운데 1등이라는 말을 해도 아무 거리낌이 없어요. 그 정도로 윤 총장의 지지율 상승 추이가 심상치 않다는 것입니다. 정경심 교수에 대한 1심 판결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윤 총장에게 검찰이 과잉수사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정 교수의 1심판결 선고로 인해서 상당부분 희석되면서 제대로 수사했구나. 이런 여론이 작용했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최근에 집행정지와 관련된 여러 가지 부분에 있어서 여권에서 윤 총장을 누르려 할수록 오히려 그 반작용이 지지율에 더 크게 나타난다는 점을 눈 여겨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종석]
최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서 윤 총장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지가 꽤 관심일 수밖에 없는데요. 내년 7월 임기가 끝날 때까지 물러날 생각이 없다. 이제 물러나고 싶어도 물러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동아일보의 보도가 나왔는데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사실 윤 총장이 물러났더라면 진작 물러났겠죠. 윤 총장은 어떠한 주제에 몰입하기 시작하면 끝을 본다는 개인적인 특성이 있어요. 지금의 문제는 어떤 면에서 보면 법치를 흔드는 문제라고 하기 때문에 본인이 아마 끝까지 가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 같아요. 또 하나는 이미 호랑이 배에 타버렸습니다. 본안심사가 진행이 될 겁니다. 이 상황에서 본인이 지금 총장직을 그만둘 수가 없는 상황이고요. 워낙 국민적인 지지도라든지 여당에서도 방지법까지 만들고 있으니 본인도 본인을 방어해야 하잖아요. 사실은 추미애 장관이 어떤 면에서 윤 총장을 후퇴할 수 없도록 만들어버린 겁니다.
[김종석]
서울행정법원이 결정했을 때요. 핵심징계사유였던 판사문건에 대해서는 부적절하다는 얘기를 했어요. 그거에 대해서 여당에서는 왜 윤 총장이 사과를 안 하냐고 얘기를 했더니 윤 총장 측이 입장을 밝혔는데요. 일단 이 부분에 대해서 윤 총장이 직접 사과를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당연합니다. 저 부분에 관해서 저런 오만한 태도를 보이는 게 국민들에게는 분명히 부정적 인식으로 작용할 거고요. 저 집행정지 사건에서 추가적으로 확인된 사실이 있습니다. 저 문건이 총장의 지시로 작성됐다는 게 결정문에 명시됐습니다. 총장의 관심사인 재판부의 성향을 총장이 스스로 지시해서 분석한 것이라면 굉장히 부적절한 행동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사과할 부분이 없고 변호인이 입장발표를 통해서 사과할 일 아니라고 얘기하는 건 사법부를 경시하는 태도로 볼 수 있고요. 국민들이 당장은 동정여론에 의해서 윤 총장을 지지하는 정서가 강하게 일어나는 건 맞지만요. 여전히 검찰의 오만하고 폭력적인 수사방식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그런 부분에 관해서 국민들에게 그런 인식을 강화시키는 데 일조할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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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위지혜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