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성베드로대성당서 ’성탄 전야 미사’ 집례
코로나19 탓에 백여 명 참여…예년의 100분의 1로 축소
그리스, 연말까지 밤 10시 이후 통행금지 실시
이탈리아, 통행금지·지역 간 여행 금지 등 봉쇄 조치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전 세계는 전례 없이 우울한 성탄절은 보내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례한 성탄 전야 미사는 예년의 100분의 1 수준으로 축소해 조촐하게 진행됐고, 세계 각국의 고강도 봉쇄조치로 예년의 성탄절 분위기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성탄 전야 성베드로대성당의 중앙 제대 앞 좌석이 텅 비어있습니다.
대신 성당 한쪽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백여 명의 일반 신자가 참여한 가운데 성탄 전야 미사를 집례했습니다.
예년 같으면 일반 신자와 외교사절단, 성직자 등 만 명이 참여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미사 참석자를 100분의 1로 축소했습니다.
또 밤 10시부터 통행금지가 내려진 탓에 2시간 앞당겨 오후 7시 반부터 시작됐습니다.
1시간가량의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코로나19 속에 맞은 성탄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 교황 : 예수의 탄생은 우리를 매년 거듭나게 하고 모든 시련에 맞서는 데 필요한 힘을 그에게서 찾게 하는 새로움입니다.]
크리스마스 조명이 밝혀진 그리스 아테네 거리에선 경찰관들이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해 순찰을 돌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밤 10시 이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고 크리스마스 때면 아이들이 집집을 돌며 캐롤을 합창하던 전통도 코로나19 감염 위험 때문에 금지했습니다.
이탈리아도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야간 통행 금지와 함께 지역 간 여행 금지 등 강력한 봉쇄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다니엘라 투포니 / 슈퍼마켓 종업원 : 크리스마스에 홀로 있고 서로 떨어져 있으라고 합니다. 그러나 슈퍼마켓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공평하지 않습니다.]
독일에서는 2가구 5인 이하만 함께 모여 크리스마스를 축하할 수 있도록 했고 미국의 교회들은 예배 중 마스크를 쓰고 허밍만 할 뿐 성가를 부르지 말라고 신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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