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 보도 무마 의혹' 전봉민, 국민의힘 탈당…"사죄"

[앵커]

부친의 편법 증여로 재산을 증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이 전격 탈당했습니다.

전 의원은 부친의 보도 무마 시도에 고개를 숙이면서도 편법 증여와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 방송사의 의혹 제기에 침묵했던 전봉민 의원이 이틀 만에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취재기자에게 저희 아버님께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하여 아들로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이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국민의힘 당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전 의원은 동생들과 설립한 회사를 통해 부친 회사의 '일감 몰아주기' 형태로 편법 증여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전 의원의 부친은 이에 대한 언론 보도를 막기 위해 기자에게 3천만 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한 게 드러나 물의를 빚었습니다.

다만 전 의원은 재산 형성 과정을 둘러싼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일감 몰아주기와 증여세 납부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선 정상적인 절차와 규정에 따라 납부하였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어 "자세한 사항은 차후에 별도로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기자회견 자리를 떠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아빠 찬스'를 이용해 12년 만에 재산을 130배 부풀려 놓고 아버지 뒤에 숨어 선택적 사죄"를 했다며, 탈당이 아닌 "의원직을 내려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부산 시의원 출신으로 부산 수영구에서 당선된 전 의원은 신고한 재산이 914억 원이 넘어 21대 의원들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