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번엔 경찰서 폭파 협박…경찰력 낭비 우려
[앵커]
최근 서울 아셈타워와 수서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허위 전화로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죠.
이번에는 한 60대 남성이 서울 수서경찰서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했다가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한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수서경찰서를 폭파하겠다는 협박 전화가 112 상황실에 걸려온 건 지난 20일 오후 1시 44분쯤.
60대 남성 A씨는 "수서경찰서 전체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버튼만 누르면 터진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신고 접수 40여 분만에 서울 금천구에 사는 A씨를 자택에서 붙잡았습니다.
A씨는 경찰이 도착하자 순순히 문을 열어줬으며, 집에서 폭발물이나 기타 장치가 발견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경찰은 A씨에게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1차 조사를 마친 후 일단 석방했다"며 "조만간 조사 일정을 잡아 허위 신고를 한 이유를 살펴볼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A씨는 조사에서 술을 먹지 않았다고 진술했으나 신고 당시 음주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코로나19 사태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방역 활동에도 투입된 경찰.
아셈타워와 수서역에 이어 경찰서에 대한 거짓 신고까지 이어지자 경찰이 불필요하게 시간을 뺏기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허위 신고 1건 때문에 A씨의 신원을 특정하고 체포·조사하기 위해 서울 수서경찰서와 금천경찰서 2곳의 경찰관들이 투입돼야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 신고를 할 경우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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