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야외에서 이뤄지는 레저 스포츠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었는데요.
스키장과 골프장에서 잇달아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야외 스포츠 시설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강원도 평창군 스키장의 이달 초 모습입니다.
야외에서 이뤄지는 활동이라 안심한 탓인지 수많은 인파가 몰렸는데, 결국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아르바이트생과 스키강사에서 퍼져나간 바이러스가 n차 감염을 통해 지역사회까지 확산했고, 관련 확진자는 18명까지 늘었습니다.
[임숙영 /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 확진자들은 스키 강사, 스키용품 대여점 직원, 스키 학교 직원, 스키장 업무 관련 교육생, PC방 이용자 등입니다.]
숙식을 함께하는 직원뿐 아니라 일반 내장객도 감염 위험에 노출돼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임숙영 /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 스키복 환복 과정이나 시설 내에서 식당과 편의시설을 이용할 때 전파 위험이 큽니다.]
정부는 현재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인 비수도권의 스키장 영업을 오후 9시 이후로는 중단하도록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 오히려 호황을 누렸던 골프장 역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기도 포천시의 한 골프장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늘었습니다.
[포천시 보건소 관계자 : 골프장 직원이 5명이 추가됐고요. 가족 감염이 한 명 있어요. 총 13명입니다.]
지난 10월 말 용인의 회원제 골프장에서 대학 동문 모임을 통해 총 42명이 감염된 이후 다시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진 것입니다.
골프장을 통한 감염의 고리가 계속 이어지면서, 꾸준한 증가세였던 전국 골프장 예약 건수는 지난달부터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수도권 골프장 관계자 : 이달 들어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내장객이 줄어든 건 사실이고요. 계속 상황이 악화한다면 라커룸이나 레스토랑 폐쇄 등의 한층 강화된 조치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의 대유행 속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야외 스포츠에도 코로나 공포가 예외 없이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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