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가격 천차만별…미국·EU 최대 2배 차이
[앵커]
세계 각국이 앞다퉈 확보 중인 코로나19 백신 가격이 나라별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래서인지 백신 가격은 공개를 안 하는데, 벨기에 장관 실수로 가격이 노출됐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대부분 무료로 접종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그런데 똑같은 코로나19 백신도 나라마다 가격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만든 백신의 1회 접종분의 경우 유럽연합 EU가 18달러로 미국보다 20% 비쌌습니다.
존슨앤존슨 백신도 EU가 10달러 남짓으로 미국에 비해 4.6% 높았습니다.
반면, 화이자 백신은 EU가 15달러 정도로 미국보다 24% 쌌고, 사노피 백신은 유럽이 약 9달러로 미국보다 11.4% 저렴했습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가격은 EU가 2달러 19센트로, 4달러인 미국의 약 절반 가격에 불과했습니다.
나라마다 가격이 다른 데는 제약사에 보조금을 지원했는지, 구매 물량이 얼마인지가 주로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유럽의 화이자 백신 가격이 미국보다 24.3% 저렴한 것과 관련해 "이 차이 중 일부는 EU가 이 백신 개발에 보조금을 줬다는 걸 반영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보도했습니다.
EU와 독일은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 개발한 바이오엔테크에 5억8천만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주문 물량 차이가 가격 차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백신 가격은 기업 간 비밀유지협약에 따라 기밀이 원칙인데, 벨기에 예산부 장관이 자신의 트위터에 EU가 구매한 각 백신들 가격 정보를 실수로 올려 공개됐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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