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나흘 연속 1,000명대 확진…수도권 병상부족 현실화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이 갈수록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환자 수도 3단계 격상 기준의 최대치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병상 대란'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자세한 상황 짚어봅니다.
어서오세요.
나흘째 10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하루 평균 수치로도 이미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기준에 들어섰습니다. 그간 거리두기 단계를 계속 높여왔음에도 불구하고 1000명대를 유지하는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하지만 정부는 방역 사각지대 관리에 집중한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수도권 이동량이 조금씩 줄고 있는 만큼 효과가 곧 나타날 거란 기대인데요. 교수님께서는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계세요?
휴일인 오늘도 임시 선별검사소는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난 닷새간 수도권 익명검사로 밝혀낸 숨은 확진자는 총 286명인데요. 그런데 양성률이 0.1%에서 0.31%까지 날이 갈수록 조금씩 높아지고 있어서요. 지역사회 감염이 조금씩 더 심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그런데 확진자의 상당수가 무증상이라는 게 걱정입니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남들에게 감염시키는 게 아니겠습니까?
요양시설과 병원 등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충북 지역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데요. 청주의 노인요양시설에서 47명이, 음성의 정신질환 치료병원에서 30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현재 각 시설을 동일 집단 격리 중인데요. 병원 내 추가 감염을 막는 게 급선무로 보여요?
병원 내 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울산 양지요양병원은 비확진자들을 타 시설로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됐습니다. 확진자가 있는 층과 비확진자 병동 사이 층수를 더 두기로 했는데요. 양성판정을 받은 의료 인력도 잔류중이라 병상 재배치만으로 연쇄감염을 막을 수 있을지 우려되는데요?
서울시는 앞으로 '3밀' 환경을 갖춘 요양병원 등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확산세를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늘어난 확진자를 어떻게 분류하고 관리를 할 것인지도 대비해야 할 것 같아요?
양성 판정을 받아도 집에서 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서울의 경우 60%에 달합니다. 하루 이상 대기하는 환자들도 227명에 달하고 있는데요. 위중한 환자나 위중해질 수 있는 분들을 미리 분류하고 치료해야 할 텐데 의료 역량에 한계가 왔다고 볼 수 있을까요?
어제 하루 사망자가 14명이 나왔습니다. 위중증 환자도 29명이 늘어났는데요. 앞으로의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지 않겠습니까?
경기 부천 소재 요양병원에서는 확진자 3명이 병상을 기다리다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들이 나왔습니다. 겨울철 3차 대유행이 있을 거란 예측을 해왔었는데도 불구하고 병상 확보 대비에 안일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병상 확보가 급하다 보니 준중증 병상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나왔습니다. 중환자 병상 효율을 높이겠다는 건데요. 이런 것들이 숨통을 틔워주는 계기가 될까요?
대형 민간병원에서도 위중증 환자를 위한 병상 확보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외 다른 중증질환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분들이 역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상도 나오고 있어요?
서울 용산구 건설현장에서 일주일 만에 88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매일 아침 수백 명이 모여서 체조를 하고 작업자들이 한곳에서 흡연을 하는 등 기본적인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았다고 해요?
강원도 평창의 스키장을 고리로 한 n차 감염도 짚어보겠습니다. 야외라서 전파력이 약하지 않겠냐 싶었는데 취식을 하거나 휴식을 하는 공간에서 감염 우려가 있다는 건데요. 정부가 9시 이후 야간스키를 중단하기로 했지만, 오히려 그 전에 사람들이 더 몰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와요?
지금까지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였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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