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최종 진술 거부…오늘 중 결론날 듯
[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를 결정하는 검사징계위원회 2차 회의가 심문을 종결했습니다.
윤 총장 측은 조금 전 최종 진술을 거부하고 징계위를 나왔는데요.
법무부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법무부입니다.
오늘(15일) 오전 10시 반쯤 시작된 징계위원회 2차 회의는 멈췄다 다시 열렸다를 거듭하면서 10시간을 넘겼습니다.
1시간 전쯤 윤 총장 측이 징계위 참석을 마치고 나왔는데요.
윤 총장 측은 증인 심문 내용을 토대로 최종 의견 진술 준비를 위해 한 번 더 날짜를 잡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징계위는 오늘 심문을 종결하겠다며 이 같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총장 측은 당장 최종의견 진술을 하라는 건 무리한 요구이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최종 의견 진술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에 정한중 위원장 직무대리는 조금 전인 오후 7시 50분쯤 종결을 선언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징계위가 오늘 결론을 내리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 같은데, 결론은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이제 심문은 종결됐고 징계위원들의 의견을 모으는 절차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징계위원들은 다음 기일을 잡지 않고 오늘 회의에서 결론을 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한중 위원장 직무대리는 연합뉴스TV에 "오늘을 넘기지 않고 의결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만약 징계위 내부에서 이견이 생겨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하는 과정이 길어지면 그만큼 결론도 늦어질 수 있는데요.
정식 토론은 잠시 뒤인 밤 9시부터 시작됩니다.
결론은 자정을 전후해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징계위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도 주목되는데요.
법조계 일각에서는 부정적 여론을 고려해 징계위가 해임보다는 '정직 3개월 혹은 6개월' 수준에서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정직 6개월' 결론이 나오면 임기가 7개월 남은 윤 총장에게는 해임이나 다름없는 결과입니다.
[앵커]
네, 이에 앞서 오늘 2차 회의에서는 증인 심문이 길게 이어졌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전과 오후에 걸쳐 진행된 심문은 징계위와 윤석열 검찰총장의 특별변호인단 양측이 모두 참여했습니다.
오전부터 시작한 증인 심문은 오후 7시 30분쯤 종료됐는데요.
심문에는 윤 총장 측이 신청한 증인 7명 중 5명이 출석했습니다.
징계위는 윤 총장 징계 청구 사유 6가지 가운데 가장 쟁점이 되고 있는 '판사 사찰' 의혹과 관련해 문건 작성자인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담당관 심문을 가장 먼저 진행했습니다.
오후에는 박영진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나와 '채널A 사건' 수사 방해 혐의에 대해 증언했고, 이어 윤 총장에 대한 대검 감찰부 조사와 관련해 류혁 법무부 감찰관과 이정화 대전지검 검사,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의 순으로 심문이 이어졌습니다.
심문을 마친 증인들은 취재진 앞에서 말을 아끼면서도 대체로 "사실대로 진술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징계위 직권으로 신청됐다가 증인 철회된 심재철 검찰국장은 심문 대신 진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금까지 법무부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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