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할머니 아닌 윤미향 생일 파티?

채널A 뉴스TOP10 202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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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2월 14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구자홍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길원옥 할머니가 받은 상금을 정의기억재단에 기부하게 하게 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미향 의원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로 술자리 사진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코로나 정국에 거리두기 안하고 술 마실 때냐는 지적 말고도요. 윤 의원 설명한 것 중에 일반적으로 사실관계가 잘못됐다. 이걸 많이 문제제기 하더라고요?

[장예찬 시사평론가]
윤 의원은 길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라고 말했지만요. 실질적으로 만 92번째 생일입니다. 윤 의원 측은 만 나이로 계산하다보니까 나이 표기가 틀리게 된 부분이 있다고 말을 했고요. 하지만 생일 같은 경우도 어떤 의혹이 불거지고 있느냐. 길 할머니 생일이 아니라 포털사이트에 나와 있는 윤 의원 생일이 10월 23일인데 이게 음력이기 때문에 이 기준을 맞추게 되면 사실상 본인의 생일잔치한다고 지인들과 모인 자리에서 길 할머니 이름만 내세운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 의원은 길 할머니에게 주어진 여러 가지 보상금을 유용했다는 혐의 때문에 법정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본인의 법정 다툼에서 무고를 증명하기 위해서 자기 생일잔치하면서 길 할머니 이름을 다시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수 있고요. 윤 의원이 아주 진정성 있게 길 할머니가 그리웠다 하더라도요. 길 할머니 가족과 보조금 유용 여부를 두고 법적 다툼이 있는 부분이었다면 할머니를 언급하는 것은 아주 신중하게 생각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김종석]
논란이 많이 된 것 중에 하나가 앞으로 재판부에 어필하려고 본인이 길 할머니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준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더라고요?

[구자홍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진중권 전 교수의 색다른 해석이었는데요. 실제로 윤미향 의원의 경우 준사기죄로 기소가 된 상태입니다. 길 할머니의 치매 증세를 이용해서 정의기역연대에 기부를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거든요. 유죄 무죄가 갈리는 결정적인 증언을 길 할머니가 하실 가능성이 상당히 높거든요. 길 할머니를 못 만나니까 할머니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생일 축하 모임을 했다. 내가 그만큼 길 할머니와 가깝다는 걸 증빙하기 위해서 모인 것이 아니냐. 그런 의구심이 싹트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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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위지혜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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