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첫 대설특보가 발령되고 오늘 하루 교통사고만 50건 넘게 났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 춘천에서 부산까지 이어진 중앙고속도로입니다.
차량들이 차선 두 개를 가득 메운 채 그대로 멈춰있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5톤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싣고 가던 굴착기가 도로에 떨어진 겁니다.
[고속도로순찰대 관계자]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발생했고요. 그 여파로 1시간 정도 3~4km 정체가 됐었고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검은색 SUV 승용차가 앞부분이 부서진 채 터널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오늘 오전 강원 홍천군 서울양양고속도로 하촌2터널에서 차량 2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추돌했습니다.
올해 겨울 들어 처음 대설특보가 내린 오늘, 한국도로공사가 집계한 전국 눈길 사고만 50건에 이릅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터널 입구 쪽에 열선하고 염수장치를 (설치) 해놨어요. 미리 노면에 살포해서 눈이 녹을 수 있게끔 장치를 만들어 놨어요."
문제는 최저 영하 15도까지 기온이 뚝 떨어지는 오늘 밤입니다.
[이호근 /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눈이) 녹았다가 다시 결빙되는 경우가 마찰계수가 상당히 떨어져서 미끄러움이 더 유발되고요."
전문가들은 출발 전 겨울철 타이어 점검을 미리 하고, 눈길에서는 저단 기어로 서행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