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에 귤을 쥔 채 길어진 백발로 나온 조두순.
담담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또 보호관찰관에겐 천인공노할 짓을 했다 말했다고 전해졌죠.
진짜 속마음은 무엇일까요.
범죄전문가들이 조두순이 보인 행동을 분석했습니다.
구자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소한 조두순은 별다른 감정 동요 없이 담담한 모습이었습니다.
반성하는 지 묻는 취재진 질문엔 뭔가를 말하려다 뒷짐을 진채 허리를 숙이기도 했습니다.
범죄 전문가들은 이같은 행동이 반성하는 태도라고 보기엔 어렵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시선을 피하고 사람 뒤에 숨고 이러지는 않는 걸로 봐서 별달리 크게 반성이나 죄의식을 가진 사람 같지는 않고요."
[오윤성 /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누가 해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크게 갖고 있어요. 인사를 한 것은 자신을 좋게 봐줬으면 좋겠다는 심리(로 보입니다.)"
천인공노할 짓을 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진정성에 의문을 표했습니다.
[오윤성 /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반성하는 이미지를 지속해서 던지지 않으면 앞으로 생활이 상당히 힘들다고 판단한 것 같아요."
반면 주변을 의식하고 위축된 듯한 행동을 봤을때 향후 교화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사람들의 시선에 의식하고 여전히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건 천만다행이다. 전자감독을 실시하면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사회로 복귀한 조두순이 불안정한 생활로 또다시 범죄 충동에 빠지지 않기 위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채널A뉴스 구자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