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거물' 라이스, 백악관 국내정책 사령탑 깜짝 발탁
[앵커]
오바마 행정부에서 외교 정책을 주물렀던 수전 라이스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백악관으로 컴백하게 됐습니다.
외교·안보가 아닌 국내 정책을 총괄하게 되는데요.
이봉석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기자]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바이든 차기 행정부의 백악관 국내정책위원회, DPC 위원장으로 발탁됐습니다.
국내정책위원회는 코로나 사태를 포함해 경제와 인종, 보건 등 국내 현안들을 총괄하는 곳입니다.
라이스가 가진 외교 분야의 전문성을 고려할 때 이례적인 인사라는 평이 나옵니다.
그는 오바마 1기 행정부 때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2기 때는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외교·안보 전문가입니다.
깜짝 인사의 배경에는 대내 정책과 대외 정책이 분리되지 않는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인식, 그리고 바이든 당선인과의 끈끈한 친분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든 측은 라이스가 '더 나은 재건'이라는 차기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충실히 이행할 적임자로 보고 있으며, 새 행정부가 출범하면 국내정책위원회의 위상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라이스는 당초 바이든 당선인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됐지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게 밀렸습니다.
또 그가 물망에 올랐던 국무장관도 결국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에게 돌아갔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라이스가 공화당과 관계가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상원 인준이 필요한 국무장관 대신 인준 절차가 없는 백악관 국내정책 최고위직을 맡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라이스는 2012년 리비아 미 영사관 피습 사건에 대해 테러가 아니라 우발적 사건이라고 발언하면서 공화당의 반발을 샀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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