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신뢰 '흔들'…美 승인 늦어져"
[앵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미국의 승인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개발 과정의 불투명성이 원인으로 꼽혔는데,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모든 정보가 즉시 제공됐다고 반박합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백신 경쟁에서 가장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의 백신.
미국 정부가 3억 회 접종분 구매를 예정했던 이 백신이 보건당국 신뢰를 잃어 승인 경쟁에서 뒤처지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9월 6일 임상 참여자에게서 부작용이 발생해 전세계에서 시험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틀 뒤 열린 미 식품의약국, FDA와 회의에서 이 사실을 밝히지 않았고, 뒤늦게 알게 된 FDA가 아스트라제네카 측의 불투명성에 크게 실망했다는 것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상용화가 뒤처지는 이유에는 '1과½의 기적'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백신을 전량 2회 접종했을 때보다 처음에 절반, 2회 때 전량을 접종하면 더 높은 효능을 발휘했는데, 이유가 의학적으로 명확히 설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모든 정보가 즉시 제공됐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이 승인을 늦추면 내년 하반기에나 백신 공급이 가능하다며 서둘러 자료를 검토해달라는 입장입니다.
"우리 자료는 모두 발표됐고, 결과에 매우 자신 있습니다. 물론 (다른 백신처럼) 조사는 받아야 합니다…앞으로 몇 주, 몇 달 간 전문가들이 의견을 내놓을 것이고 바라건대 우리는 오래 지나지 않아 승인 도장을 받을 것입니다."
해당 백신의 사용 승인은 일단 미국 내 임상 시험 결과가 나와야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뉴욕타임스는 이런 진전이 가능한 시점을 내년 1월께로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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