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성 건설 근로자들의 현실은 더 열악합니다.
건설 근로자 10명 중 1명은 여성 근로자인데, 현장에는 기본적인 탈의실과 화장실조차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건설 현장에서 25년째 타워크레인 기사로 일하는 박미성 씨.
현장에서 옷을 갈아입어야 할 때마다 걱정부터 앞선 게 한두 번이 아닙니다.
▶ 인터뷰 : 박미성 / 타워크레인 기사
- "하루 일하면 그 옷을 입고 퇴근을 할 수가 없어요. 갈아입을 데가 없어서 길거리에서 갈아입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요."
탈의실이 없는 경우가 부지기수기 때문인데, 화장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경기 성남시의 한 건설 현장에 설치된 간이 화장실.
여성 근로자들은 이용할 수조차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순희 / 목수
- "실제로 현장에서 화장실 못 가는 경우가 많아요. 새로운 현장을 다시 갈 때쯤 되면 화장실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