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홍남기 경제부총리로부터 비공개 업무보고를 받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얘기가 나왔습니다.
두 사람이 부동산 공급 방안을 충분히 협의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변 후보자가 자신의 강남 아파트 가격 때문에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공직자 재산공개 당시 5억 9000만 원으로 신고했는데, 위치에 비해 가격이 너무 싼 게 아니냐는 거죠.
조현선 기자가 직접 가봤습니다.
[리포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거주하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입니다.
14가구가 사는 1개 동의 '나 홀로 아파트'로 2002년 준공됐습니다.
변 후보자는 전용면적 129㎡ 아파트를 2006년 5억 2300만 원에 샀고
지난 3월 공직자 재산공개 당시 2019년 공시가격인 5억 9천만 원으로 신고했습니다.
이 때문에 강남권 아파트 치고는 가격이 낮은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93㎡가 2018년 8억 4000만 원에 팔린 뒤 거래가 없어 주변 아파트 가격과 비교해봤습니다.
골목을 사이에 두고 1년 뒤 들어선 2차 아파트는 전용면적 84㎡가 최근 14억 원에 팔렸습니다.
[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
"인터넷에 (변 후보자 아파트가) 18억 원이라고 나오는데 그렇게 안 가고 15억 원에서 왔다갔다 할 거예요. (매물이) 잘 안나오니까."
인근의 또다른 아파트는 지난 10월 122㎡짜리가 18억 8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부동산 정보앱에서는 변 후보자 아파트를 두고 "여기가 유명한 '변품아'냐" "집 안 보고 살 의향 있다" 등의 풍자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가격에 대한 질문에 변 후보자는 말을 아꼈습니다.
[변창흠 /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방배동 아파트 가격 축소 신고 문제 제기되고 있는데요?) "하여튼 잘 지켜보고 나중에 준비기간은
국민의 목소리, 현장 목소리 듣는 시간으로…"
현행법상 공직자 재산신고는 공시가격과 거래가격 중 높은 금액으로 신고하게 되어 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변 후보자 아파트 실거래가 없어 공시가격으로 신고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