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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학살' 사죄 50주년…독일 "과거 잊지 않을 것"

연합뉴스TV 202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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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학살' 사죄 50주년…독일 "과거 잊지 않을 것"

[앵커]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가 제2차 세계대전 가해국으로서 폴란드에 무릎을 꿇고 사죄한 지 50년이 지났습니다.

반세기가 흐르는 동안 꾸준한 반성을 이어온 독일은 과거를 잊지 않겠다며 다시 한번 참회의 뜻을 전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1970년 12월 7일, 독일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폴란드를 방문한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

독일 나치에 희생된 유대인을 기리는 위령탑 앞에서 무릎을 꿇었던 브란트 총리의 행동은 당시 세계에 큰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보수·우익 세력의 맹렬한 비판이 쏟아졌지만, 브란트 총리는 이후 저서에서도 "독일의 비참한 과거사와 살해당한 수백만 명에 대한 가책으로 했던 일"이라고 언급하며 참회의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후 독일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폴란드에 사죄를 해왔고, 50주년을 맞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지난 7일 폴란드 바르샤바 유대인 위령탑 앞에서 열린 헌화식에서 영상메시지를 통해 사죄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우리는 과거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폴란드인들의 고통과 속죄를 위한 역사적 용기 그리고 우리가 이를 기억할 수 있도록 무릎을 꿇었던 모습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도 "폴란드 등 동유럽 이웃들과의 화해는 큰 과제로, 브란트의 뒤를 잇는 우리의 의무이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피해국과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독일은 과거사에 대한 꾸준한 반성으로 전쟁범죄에 대한 배상과 사죄에서 모범사례로 꼽히며 일본과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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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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