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8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는 2.5단계가 적용됩니다.
음식점과 카페 등 영업 제한은 이어지고, 노래방과 헬스장은 아예 영업할 수 없게 됩니다.
신준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밤 9시,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텅 빈 거리.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5 단계가 시작되기 바로 전날, 서울 홍대 거리에선 인적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배달대행 업체 오토바이들만 빈 거리를 달리고, 포장 음식을 산 사람들은 집으로 가는 길을 서두릅니다.
[유희찬 / 서울 염창동 : 사람들도 많이 안 보이고요. 저희도 놀려고 겸사겸사 만났지만 이제 9시에 문 다 닫아서 밥만 먹고 집에 들어가려고요.]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자 정부는 지난달 24일 수도권 거리 두기 단계를 2단계로 올렸습니다.
그리고 2주 만에 2.5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오늘 0시부터 시행되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는 오는 28일까지 3주간 적용됩니다.
비수도권의 경우 같은 기간 2단계 조치가 적용됩니다.
수도권 2.5단계 조치로 영업이 완전히 중단되는 노래방과 헬스장, 학원 등 영업시설은 모두 13만여 개.
음식점이나 PC방 등 밤 9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거나 배달만 가능한 '영업 제한 시설'은 46만여 개에 달합니다.
'방역과 생계' 사이에서 신음하는 사람도 그만큼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영업 제한 조치에 연말 대목을 앞둔 상인들의 한숨은 더 깊어졌습니다.
[윤 모 씨 / 노점상인 : (거리 두기 2.5단계면) 더 힘들겠죠. 사람들이 더 안 나올 거고 다 일찍 들어갈 거고. 우리 같은 노점상인들은 진짜 더 죽어라 죽어라하는 거예요.]
[노래방 사장 : 내일부터 뭘 어떡해요. 문 또 닫아야죠. 지금 말도 못하겠어요. 1년 내내 코로나19 때문에 이 상황이니….]
자영업자뿐만 아니라 종업원의 고충도 심각합니다.
영업이 중단된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종사자의 경우 무급 휴직을 권고받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밤 9시 이후에 일할 수 없어 해고당하거나 근무 시간이 대폭 줄어든 아르바이트생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주점 직원 : (아르바이트도 시간이 제한되고 그런 경우가 있어요?) 그쵸 아무래도. 인건비를 맞추다 보니까. 억지로 맞추고 있는 거라고 봐요.]
연말까지 예정된 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 조처에 따라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이들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시급합니다.
YTN 신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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