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수확기를 맞은 제주 감귤은 대부분 오래전 일본에서 들여온 품종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 외래 감귤을 맛이 더 좋은 국산 품종으로 바꾸기 위한 연구에 주력하고 있고, 병이 없는 감귤나무 보급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비닐하우스 안 감귤나무에 먹음직스런 귤이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어른 주먹 정도의 크기부터 탁구공만큼 작은 것까지 크기도 제각각.
이 농장이 시범적으로 재배해 올해 처음 수확하는 품종이라 귤의 크기가 일정하지 않지만, 맛만큼은 최고입니다.
농촌진흥청이 최근 개발한 국산 신품종 '하례 감귤'.
기존 외국 품종의 귤보다 달고, 신맛이 덜한 게 장점입니다.
[김성도 / 귤 재배농민 : 경제성 면에서는 아무래도 품질이 기존 외래품종보다 좋으니까 단가를 더 받을 수가 있죠, 조기출하도 가능했던 부분이 있고.]
제주도에서 재배하는 대부분의 감귤은 주로 일본에서 들여온 품종.
7∼8년 전부터 국내 연구진이 개발하기 시작한 국산 품종의 보급률은 2∼3%에 불과합니다.
감귤나무의 경우 일반적으로 30년 정도 재배한 뒤 수종을 바꾸기 때문에 국산 감귤 품종의 보급이 더디기만 합니다.
[윤수현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 품종연구실장 : 국제적으로 품종을 보호하려고 해서 우리 종자가 종속되지 않으려면 우리 품종을 개발해야 하고 우리 땅 우리 기후에 맞는 품종을 만들어서 보급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는 국산 감귤 품종 개발과 함께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는 무병묘를 생산해 2023년까지 모든 감귤 농가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YTN 김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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