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꽹과리는 옛말…수능시험장 차분한 분위기

연합뉴스TV 202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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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꽹과리는 옛말…수능시험장 차분한 분위기

[앵커]

코로나19 확산은 수능시험장 분위기까지 바꿨습니다.

매년 시험장 앞에서 펼쳐지던 응원전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려운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덕재 기자.

[기자]

네, 수능시험장 중 한 곳인 서울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앞서 11월 19일로 예정됐던 수능이 코로나19로 1학기 개학이 늦춰지면서 시험 일정도 2주 밀려 오늘 치러지게 됐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 요란한 응원 풍경은 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조금 있으면 학생들이 올 시간이지만, 보시는 것처럼 한산합니다.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은 수능 풍경까지 바꿔놓았습니다.

감염 확산 우려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게 금지되면서 후배들의 북소리 꽹과리 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게 됐습니다.

마스크는 필수고, 시험장에 도착하면 발열체크부터 해야 합니다.

책상에는 침방울 차단을 위해 칸막이가 설치됐고 식사는 혼자 하는 게 원칙입니다.

감독관은 경우에 따라 전신방호복을 착용해야 합니다.

입실은 8시 10분까지고 시험 시작은 8시 40분입니다.

[앵커]

확진자나 증상이 있는 학생들도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이번 시험이 이전과 다른 점들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코로나19에 감염돼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도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당국은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증상이 있는 경우, 시험 당일 증상이 나타나도 시험을 치를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

학생들은 미리 배정된 곳에서 37.5도 이상의 열이 있거나 기침 등 의심 증상을 보이는지 검사를 받는데요.

만약 이런 증상이 있으면 2차 검사를 받고, 여기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면 일반 시험장 내에 5~6곳씩 마련된 별도 시험실로 이동해 시험을 보게 됩니다.

자가격리자는 일반 시험장과 떨어진 별도 시험장에서, 확진자는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각각 시험지를 받게 됩니다.

또 시험 당일 새벽에 수험생이 확진 판정을 받아도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습니다.

이번 수능 지원자는 지난해보다도 약 10% 줄어, 처음 수능이 시작된 94년도 이후 처음으로 50만 명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응시 인원은 역대 최소 규모인 것과 달리 시험장은 코로나19 대비로 1.5배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수능시험장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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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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