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제재 위반 제보 창구 개설…"최대 55억 포상"
[앵커]
미국 국무부가 대북제재 위반 제보를 받는 웹사이트를 개설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끝까지 제재를 통한 대북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인데요.
워싱턴에서 임주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 주최한 화상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대북제재 위반 제보를 위한 웹사이트, 디피알케이리워드 닷컴(dprkrewards.com)을 개설했다고 밝혔습니다.
최대 500만 달러, 약 55억 원의 포상금도 제공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열병식은 북한이 계속해서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에 높은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과 핵 생산 시설이 돌아가는 동안은 제재를 해제하고 더 많은 수입을 북한에 쏟아붓는 일을 결코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동안 테러 정보 신고·포상 홈페이지를 운영해왔지만 대북제재 위반 제보를 받는 별도 웹페이지를 만든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임기 말기에도 대북 제재를 늦추지 않고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달 대선 패배 이후에도 8개월 만에 북한의 노동자 해외 송출에 연루된 북한과 러시아 기업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웡 부대표는 섣부른 제재 완화는 비핵화 협상을 위한 핵심 추동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을 향해선 대북 제재를 집행해야 할 의무를 명백히 위반했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중국이 유엔 금지령을 어기고 최소 2만 명의 북한 노동자를 계속 수용해왔으며 지난해 미국은 500차례 넘게 북한에서 중국으로 금지된 물품을 운반하는 선박을 발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화상세미나에 참석한 마크 내퍼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도 중국이 대북 제재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며 중국은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또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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