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경찰이 유흥가 주변 음주운전 특별 단속에 나섰습니다.
술을 마신 뒤 전동 킥보드를 탄 사람부터, 동승자와 함께 차를 몬 운전자까지 곳곳에서 음주운전이 적발됐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홍대 앞의 한 도로.
밤 10시쯤, 한 남성이 경찰이 건네준 물로 연신 입을 헹궈봅니다.
음주 측정기에 입김을 불어넣는 시늉만 하며 측정을 회피한 남성,
"어차피 하셔야 해. 음주 측정보다 측정 거부가 더 강하게 처벌이 돼요."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115%였습니다.
남성은 소주 3잔을 마신 뒤, 차를 빼기 위해 운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 / 음주 운전자 : 차 빼라고 하니까 빼려고 한 건데 후회는 하죠, 이런 상황이 올 거라고 제가 예측하거나 이런 건 아니니까.]
술을 마시고 전동 킥보드를 타다 붙잡힌 남성도 있습니다.
최근 이용자가 증가한 전동 킥보드와 자전거, 이륜차 운전자를 대상으로도 음주 단속을 강화한 겁니다.
"0.078% 나왔습니다. 0.078%면 면허 정지시킵니다."
가족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운전한 남성도 단속에 걸렸습니다.
[B 씨 / 음주 운전자 : 이런 적 처음이어서, 저 많이 먹지도 않았어요. (얼마나 드신 거에요?) 소주 두잔 정도 먹었는데.]
동승자 모두 음주 상태였습니다.
다가오는 연말연시를 맞아 진행된 일제 단속에서 음주 운전자들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특히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유행으로 '경찰이 음주 단속을 하지 않는다'는 오해가 퍼지면서
10월 말 기준 음주 교통사고는 지난해 1,770건에서 올해 1,921건으로 늘어났습니다.
경찰은 연말연시 늘어나는 술자리로 음주 운전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단속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구섭 / 강서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위 : 우리 시민들이 코로나19로 국민들이 어려운 시기에 음주운전만은 절대 하지 않는 방향으로 하고 꼭 가족을 생각하고 내 이웃을 생각하면서 안전 운전 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번 특별 단속은 내년 1월 말까지 서울 시내 전역에서 불시에 실시할 예정입니다.
YTN 엄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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