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오갈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일본에는 여전히 한국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국을 여행하는 기분으로 기내식을 함께 먹으며 추억을 나누는 이색 행사가 열렸는데요.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매일 출퇴근길에 한국 관련 정보를 찾아본다는 후나코시 씨.
1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한국 기내식 체험 행사에 뽑혔습니다.
[후나코시 조지 / 행사 참가자 : (한국 기내식을 먹으니)정말 감격스럽습니다. 한국은 역사도 음식도 모두 매력적이고, 일본과 가까운 나라이기도 해서 더 많이 배워가고 싶은 나라입니다.]
일로 갔다 한국에 반했다는 칸나즈키 씨도 입국 규제가 풀리면 친구들을 만나러 갈 계획입니다.
[칸나즈키 스키코 / 행사 참가자 :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친한 어르신이 계신데 정말 만나고 싶어요. 그리고 한국 유적지도 가보고 싶습니다.]
이번 여행 체험 행사는 코로나19에 발이 묶인 일본 내 한국 마니아들을 위해 마련됐습니다.
일본 내 대형 여행사들은 내년 3월 이후 출발하는 한국 여행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오갈 길이 막혀 있지만, 한국에 가고 싶어하는 수요가 그만큼 존재한다는 얘기입니다.
올해 일본에서 큰 인기를 모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등 촬영지 방문과 음식 여행 등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정진수 /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장 : 한류가 어머니와 딸이 모녀가 모두 공감하는 형태로 (일본 내에) 자리 잡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머니는 드라마 속의 그곳을, 딸은 K-POP 속의 그곳으로 가는 (여행을 즐기는 겁니다.)]
공개 행사가 어려운 만큼 온라인을 통해 한국 여행의 매력을 알리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화제를 모은 한국관광공사 홍보 영상뿐 아니라 지난 9월 일본에서 문을 연 '한국 여행 검정 시험' 사이트에는 벌써 55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여행업계는 내년 5월쯤 양국 관광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여행 모델이 어떤 형태로 자리 잡을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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