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출석 놓고 법사위 또 파행…공수처법 개정은 '속도 조절'
[앵커]
여야의 충돌은 국회 법사위에서도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이 윤석열 총장의 출석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이 반대하며 법사위가 이틀째 파행했습니다.
공수처법 개정에 속도를 내겠다던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고려해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법사 위원들은 긴급현안 질의에 윤 총장을 불러 직무배제 경위를 묻자고 요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여야 협의가 되지 않은 사안인데다, 직무 정지 상태인 윤 총장을 부를 수는 없다고 맞섰습니다.
험한 말도 오갔습니다.
"(민주당은) 공수처법과 경제 3법을 처리해주면 윤석열 검찰총장 출석을 검토할 수 있다…그러니까 맞바꾸자는 제안 같은데. 전혀 관련이 없는 사안과 무엇을 거래하려는 것, 이거 정말 우리 정치가 안 해야 합니다."
"이건 아주 엄청난 왜곡입니다. 어떤 의도로 그렇게 했는지 모르지만, 그 양반(기자 출신인 조수진 의원)이 찌라시 만들 때 버릇이 나온 것 같아서 유감스럽네요."
전체 회의는 35분 만에 끝났습니다.
이어서 야당 의원들이 불참한 채 열린 법사위 소위원회.
처장 추천 거부권을 약화하는 방향의 공수처법 개정안은 의결되지 않았습니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앞둔 상황에서 처리를 강행하면, 야당의 거센 반발로 국회가 파행할 수 있기에 속도 조절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3차 재난지원금 이슈가 현안으로 부상한 만큼, 일단 예산안과 공정 경제 3법 등 주요 법안 처리에 집중한다는 판단입니다.
민주당의 공수처법 개정 의지는 강력합니다.
"입법 발목잡기, 개혁 발목잡기는 더이상 용인하지 않겠습니다. 공수처는 반드시 출범합니다."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 후 정기국회 회기 마지막 날인 다음 달 9일 본회의에서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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