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권인수 속도…뉴욕증시 첫 3만 돌파
[앵커]
미국 연방총무청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을 승인하면서 정권인수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행정, 재정 지원도 받게 됐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바이든 당선인, 정식 승인 이후 첫 행보로 어제 발표된 내각 지명자들과 함께 공개행사에 나섰죠?
[기자]
네, 연방총무청으로부터 당선인 공식승인을 받은 이후 첫 행보로 국가안보 관련 내각 지명자들을 직접 소개했는데요.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리는 팀"이라며 "이들은 동맹국과 함께할 때 미국이 가장 강하다고 믿는 나의 철학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물러서지 않고 세계를 이끌 준비가 돼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맨 앞에서 우리의 적들과 맞설 준비가 돼 있고, 우리의 동맹을 배척하지 않으면서 우리의 가치를 지킬 준비가 돼 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태평양과 대서양에서 글로벌 리더십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무장관 후보자 토니 블링컨을 소개하면서 누구보다 잘 준비된 참모이자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 중 하나라고 말했는데요.
그가 국무부의 사기와 신뢰를 재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제 바이든 인수위원회는 자금과 인력, 시설 등 정부 자원도 활용할 수 있게 됐는데요.
인수위는 대통령직 인수 준비를 위해 약 630만 달러를 쓸 수 있고 국가 안보와 관련한 기밀정보도 제공됩니다.
또 연방기관의 직원과 의회 위원회 또는 사무실 직원들과 접촉이 가능하고 통신과 IT 서비스에 관한 인프라도 제공받습니다.
또 바이든 당선인 측이 가장 시급하다고 꼽았던 코로나19 백신 관련 정보도 제공받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관련 영향으로 뉴욕증시는 사상 처음으로 3만 고지를 넘었다고요?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코로나19 백신 기대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힘입어 새 역사를 썼습니다.
다우지수가 3만 고지를 돌파했는데요.
다우 지수가 처음 만들어진 1896년 5월 26일 이후 124년 만에 처음이고 2017년 1월 2만 고지를 돌파한 지 4년이 채 안 돼 달성한 기록입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처음으로 1만2000 선을 넘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인수 절차에 협력하기로 선회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시장친화적 인사로 꼽히는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바이든 정부 초대 재무장관으로 낙점했다는 소식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화이자, 모더나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까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속속 마무리되고 있다는 소식도 증시를 끌어올리는데 한몫했습니다.
[앵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정권 인수 작업에는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여전히 승복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퇴임을 대비하는 움직임들이 확인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고요?
[기자]
네, 정권 인수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증시가 장중 3만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예고없이 백악관 브리핑룸을 찾았는데요.
사상 첫 3만 돌파를 축하하면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에서 주식시장 기록이 깨진 것이 48번째라고 강조했는데요.
대선과 관련된 언급은 하지 않았고 1분간의 발언 후에 질문을 받지 않고 사라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트윗을 통해서는 정권 인수에 협조하는 것과 대선 결과에 승복하는 것은 무관하다며 불복 소송을 이어갈 의지를 밝히고 있는데요.
그러나 조지아, 미시간에 이어 펜실베이니아, 네바다에서도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 인증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이후를 준비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미 ABC 방송은 비밀경호국이 트럼프 대통령 소유 마러라고 리조트에 대한 물리적 증원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며 트럼프 대통령 퇴임 이후 경호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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