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中 외교부장, 오늘 저녁 방한…2박 3일 일정
한중 외교, 방역·경제 협력 등 협의 예정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일정도 조율할 듯
바이든 행정부 출범 앞두고 중국 입장 전달할 듯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두 달 가까이 앞둔 시점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오늘 저녁 한국을 방문합니다.
대중 압박을 위한 미국 차기 정부의 한미동맹 강화에 대비해 중국 측이 우리 정부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됩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합니다.
앞서 방문한 일본보다 하루 더 긴 일정입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과 회담을 갖고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협력, 한반도 정세 등 양국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입니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과 한중일 정상회담 등 고위급 교류도 상호 관심사입니다.
이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해 시 주석의 답방 의지 등을 전달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최근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도 시 주석의 조기 방한 의지를 재확인한 바 있습니다.
[싱하이밍 / 주한 중국대사 (18일) : (시진핑 주석은) 코로나 안정되면 제일 먼저 방문하는 나라로 한국을 지정했습니다. 그렇게 아직은 그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특히 왕이 부장은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중 갈등 현안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을 설명하면서 반도체 등 첨단기술과 안보 분야에서 한국 정부의 이해와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갑용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중국을 포위하는 미국의 국제 전략, 동맹을 중심으로 한 중국을 향한 압박 전략에 대해 솔직히 중국은 좀 우려하고 있다 하는 속내를 얘기할 수 있겠죠 한국에...]
왕이 부장의 한일 연쇄 방문은 한미일 삼각 동맹 복원을 견제하려는 행보로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따라서 한미동맹과 한중협력 사이에서 우리 정부가 한층 높아진 역내 전략적 가치를 내세워 정교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미동맹의 기본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강조하고, 남북관계 개선 등을 위한 중국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YTN 이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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