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강대강' 대치 계속…의장·원내대표 회동 주목
[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을 둘러싼 여야의 강대강 대치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야는 오늘 오전 회의에서도 서로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국 기자.
[기자]
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공수처 출범과 관련해 더 이상 국민을 지치게 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힘을 압박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에 들어간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화상으로 참석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묻지마 반대'로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좌절시켰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야당이 공수처장 추천위원회의 후보 추천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민주당은 공수처법을 개정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밝힌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공수처법 개정 움직임을 무소불위의 독재를 하겠다는 선포와 다름없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수사 지휘권 등을 남용해 검찰의 주요 수사를 무리하게 막듯 공수처도 그런 기구가 돼선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거부권을 남용했다는 민주당 주장에 대해선 후보자의 명예를 생각해 사유를 밝히지 않았을 뿐 수사기관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유지하기에는 자질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에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오늘 오후에는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 공수처 문제와 관련한 이견 조율을 시도하죠?
[기자]
네, 박병석 국회의장이 주재하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은 오늘 오후 3시 반에 열립니다.
정례 회동이지만 공수처법 개정 문제가 핵심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박병석 의장은 지난 19일에도 김태년, 주호영 원내대표를 각각 만나 공수처 문제와 관련해 한 발씩 양보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공수처법 개정을 통해 연내 공수처장을 임명하겠다는 민주당과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를 다시 열어야 한다는 국민의힘 간의 입장차가 커 간격을 좁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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