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복구 마무리한 북한…'코로나19 봉쇄' 더 강화

연합뉴스TV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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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복구 마무리한 북한…'코로나19 봉쇄' 더 강화

[앵커]

지난 8월과 9월 연이어 들이닥친 집중 호우와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본 북한은 그동안 수재민 주택 건설을 비롯한 수해 복구에 집중했습니다.

연말을 앞두고 수해 복구는 기본적으로 마무리됐는데, 대신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는 더 강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월 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호소에 따라 평양시 핵심 당원 1만2,000명으로 수도당원사단이 조직돼 함경남북도 수해 현장에 급파됐습니다.

이들은 70여 일간의 수해복구 작업을 마치고 지난 금요일 평양으로 복귀했습니다.

수도당원사단은 평양에 돌아오는 길로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태풍 피해 복구의 완성을 선포했습니다.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피해복구 전투를 성과적으로 결속한 동지들을 평양으로 불러주시고 무사히 돌아오도록 세심히 보살펴주시었으며…"

수해복구를 기본적으로 마무리한 북한은 내년 1월 노동당 8차 대회에서 자랑할 경제 성과 달성을 위해 '80일 전투'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지금 모든 일꾼들과 근로자들은 집단적 경쟁 열풍 속에서 '80일 전투' 성과를 계속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이 '80일 전투'보다 더 우선시하는 사안은 코로나 방역입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국경 봉쇄 조치에 대해 "조국 보위, 인민 보위의 성새"라고 부각하며,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더 악화하는 상황에 대비해 '봉쇄 장벽'을 더 높이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 방역을 '체제 수호'의 문제로까지 격상시켜 주민들의 경각심을 고취하고 있는 겁니다.

북한이 이처럼 코로나 방역과 '80일 전투' 등 내치에만 집중하는 상황에서 최소한 내년 8차 당대회 때까지는 직접적인 대미 도발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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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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