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사유리 씨 덕택에 등장한 말이 있죠.
자발적 비혼모.
사유리 씨가 올 초 아이를 갖게된 순간부터 엄마가 된 시간들을 유튜브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늘 솔직하게 소신을 밝혀온 씩씩한 사람.
후지타 사유리씨도 혼자서 아이를 낳고 기르겠다 결심하기까지 고민하는 순간엔 특별한 연예인이 아니라, 평범한 여성이었습니다.
바로 이렇게 말입니다.
비혼모, 비혼부라는 말이 낯선 건, 사실 미혼모, 미혼부라는 편견 섞인 말이 더 흔하게 쓰였기 때문일 겁니다.
‘혼인 외 자녀’.
혼인 하지 않고 낳은 아이들을 '비정상'으로 보아온 전통적 시각이 이렇게 법률에도 박혀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 사이 비혼 커플에 대한 생각도, 비혼 출산에 대한 생각도, 이렇게나 빠르게 바뀌는 중이죠.
그래서 사유리 씨를 응원하는 마음 한 편에는 앞으로 남은 일들이 뭔가, 떠오릅니다.
사유리 씨가 한국에서 정자기증을 받지 못 하는 상황이 회자됐지만, 사실 우리나라엔 이런 상황을 예상하고 만든 번번한 법률 하나가 없습니다.
엄마 혼자의 결정으로 낳은 아이의 권리는 어떻게 보장할 지, 다른 나라들이 거친 논쟁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비혼 출산을 덮어놓고 차별과 편견으로 보지 않는 일, 무엇보다 경제활동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사다리를 놓는 일도 이제는 더 미루기 어렵습니다.
사유리 씨의 용기가 우리 사회에 쏘아올린 공이 한 번의 가십이 아니라 의미있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기를,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를 보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