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문불출' 트럼프, 막판 APEC 참석…배경은?
[앵커]
미국 대선 패배 후 백악관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도 확정된 만큼, 미중 정상이 다시 한번 충돌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이 끝난 후 공개일정을 거의 소화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선 이후 대통령 일정표에 '공개일정 없음'으로 표시된 날이 열흘이 넘을 정도로 백악관에서 칩거하면서 트위터로 대선 조작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국정에서 손을 놓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던 상황.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손을 놓았다는 여론을 의식한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대중 견제 포석이 깔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결정이 마지막 순간 확정된 것으로 알려져 지난 주말 중국과 우리나라 등 15개국이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 RCEP에 서명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기반으로 세계 경제 무대에서 반중 전선을 구축해 온 미국은 RECP 서명 체결의 파장에 촉각을 세우며 중국의 영향력 확대 가능성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록 화상이긴 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참석하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중국에 대한 강경 메시지를 쏟아낼 가능성이 큽니다.
시 주석 역시 연설을 통해 미국을 겨냥한 작심 발언을 쏟아낼 공산이 작지 않아 이번 정상회의가 미중 정상간 마지막 공개 충돌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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