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尹 감찰 일정 통보하려다…"망신주기" 반발

[앵커]

법무부가 윤석열 검찰총장 감찰을 위한 대면 조사 일정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려다가 대검 측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예고 없이 평검사 2명을 보내 공문을 전달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검찰 내부에선 "총장 망신주기"란 얘기가 나왔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오후, 법무부 감찰관실 평검사 2명이 대검을 찾았습니다.

가져온 봉투 안에는 "19일 오후 검찰총장을 대면조사 하겠다"는 일정이 적힌 면담 요청서가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고 없는 방문에 대검 측은 유감을 표시하고, "절차에 따라 요구하면 서면으로 답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검사들을 돌려보냈습니다.

일정이 든 봉투도 법무부 감찰관실에 돌려줬습니다.

면담 요청 사유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과 관련해 감찰이나 진상조사를 지시한 사례는 '라임 사건' 검사 비위 은폐 의혹 등 5건이나 됩니다.

검찰 내부는 들끓었습니다.

총장을 "모욕주려는 뜻이다", "공직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마저 없다"는 내용의 글이 검사들 사이에 돌기도 했습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감찰 절차 관련 논란이 불거지는 것에 대해서 일정 조율을 위해 서류를 가져간 것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한 부장검사가 총장 대면 조사 업무에 이의를 제기한 후 법무부 감찰관실 파견이 취소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반박했습니다.

"일선 검찰청의 부담 등을 고려해 근무 예정일 이전에 파견을 철회한 것"이라고 법무부는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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