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발 감염 급속 확산…지역병원 폐쇄 잇따라

[앵커]

광주에서는 전남대병원 관련 감염이 지역 사회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본관 건물이 동일집단 격리되고 외래와 응급실이 폐쇄됐는데요.

전남 목포와 화순에서도 대형 병원들이 잇따라 폐쇄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동일집단 격리된 전남대병원 본관 앞에 나와 있습니다.

점심 시간이 끝나자 병원 앞에는 처방전을 받으려는 시민들의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전남대병원의 하루 평균 외래 환자는 4천명이 넘는데요.

외래 진료가 중단되자 병원 밖에는 이렇게 긴 줄이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남대병원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 13일입니다.

지자체 집계 결과, 닷새 만에 전남대병원 관련 확진자가 모두 39명까지 늘었습니다.

지역별로는 광주 30명, 전남 목포 8명, 경기도 광명 1명입니다.

병원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와 보호자, 입주업체 직원과 지인까지 감염됐고, 초등학교, 성당, 우체국 등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전남대병원은 어제부터 본관인 1동 병실을 모두 코호트 격리, 그러니까 동일집단 격리했습니다.

당초 어제까지 예정됐던 외래 진료와 응급실 폐쇄도 오는 22일까지 연장했습니다.

오늘 전남 목포기독병원에서도 전남대병원발 확진자가 나와 응급실과 외래가 폐쇄됐습니다.

전남대병원 분원인 화순 전남대병원에서도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암병동 일부가 폐쇄됐는데요.

아직 본원인 전남대병원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대응 최전선에 있던 병원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지역 병원들이 잇따라 폐쇄되면서 의료 공백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전남대병원의 감염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앵커]

김 기자, 광주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광주시가 민관 공동대책위원회를 열고 어제 1.5단계 격상을 결정, 발표했습니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지방 광역 지자체 중에는 첫 단계 격상입니다.

적용은 내일, 그러니까 19일 0시부터입니다.

광주는 아직 1.5단계 격상 기준 확진자 수에는 미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남대병원 관련 확진자가 늘어나자 거리두기 상향을 결정했습니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어제 브리핑에서 단계 격상 여부를 단순히 숫자로만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며 "때를 놓치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더 큰 확산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전남대병원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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