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0일, 코로나19 국내 첫 환자 발생
또 다른 고비 4·15 총선, ’방역 선거’로 잘 치러내
일상 복귀 선언…이태원 클럽 발 감염에 무색해져
코로나19란 생소한 바이러스가 국내에 침투한 지 오늘로 300일이 됐습니다.
지난 1월 첫 환자가 나온 뒤 이제는 누적 3만 명을 바라보고 있는데요.
'위드 코로나' 시대가 바꾼 일상, 그 300일의 기록을 이형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 1월 20일입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지난 1월 20일) :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시행해 오늘 아침 8시 확진 환자로 확정했습니다.]
잠잠함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신천지교회 발 확산에 대구·경북이 초토화됐습니다.
[권영진 / 대구시장 (지난 2월 29일) :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에서만 2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하루 900명 넘는 환자에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이 됐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지난 3월 1일) : 3월 초까지가 이번 유행에서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안정세를 찾은 뒤 또 다른 고비로 꼽힌 4·15 총선.
마스크, 비닐장갑까지 동원해 무사히 치러냈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지난 4월 12일) : 참정권도 충분히 보장하면서도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 자릿수 행진에 일상 복귀를 선언했지만, 어린이날이 낀 황금연휴 직후 터진 이태원 클럽 발 감염에 빛이 바랬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지난 5월 3일) : 국민께서 보여주신 높은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이행하려 합니다.]
여기에 기름을 부은 건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입니다.
광복절 집회에서도 환자가 속출하면서 결국, 거리 두기는 격상됐습니다.
수도권은 2.5단계, 전국은 2단계로 일상의 자유는 더 제한됐습니다.
[김희옥 / 경기 부천시 상동 (지난 8월 29일) : 애들도 있으니까 어디 마음대로 다니지도 못하겠고 나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엄청나게 고민했거든요.]
[이준수 / 포차 직원(지난 8월 29일) : 저희가 포차이기 때문에 (밤) 9시까지 영업한다는 게 사실상 휴업이나 마찬가지라….]
서민 경제는 휘청였고, 피로감은 커졌습니다.
대규모 확산 없이 추석 연휴를 넘긴 뒤 서둘러 거리 두기 단계를 낮춘 이유입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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