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적이냐 동지냐? 누구 이야기입니까?
바로 윤석열 검찰총장입니다.
Q. 국민의힘 입장에선 윤 총장은 적입니까. 동지입니까.
글쎄요. 추미애 장관은 조금 전 국회 예산결산특위에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국민의힘이 변변한 후보가 없어서 그 지지를 올려놓는다 하는 국민 여론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국민의힘이 윤 총장 지지율을 올려놓았다는 건데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우리 편이 아니라고 규정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윤석열 총장이 지금 지지지도 높다고 해서 그 사람이 야당의 정치인이라 볼 수는 없는 겁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Q. 하긴요. 윤 총장이 국민의힘 좋다고 한 적도 없고, 오히려 당내 대선주자들은 더 주목을 못 받게된 측면도 있어요.
맞습니다. 윤 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1위에 오른 게 마냥 반갑지 않은 이유인데요.
그러자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 이름을 뺄 수는 없냐는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김형동 / 국민의힘 의원]
1위로 등장하고 있는 현 검찰총장은 본인이 몇 번이나 여론 조사 하면 안 된다 거부한다고도 했었고요. 기준이 필요한 거 아닙니까? 대신 우리 후보 좀….
[박찬진 /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누구를 넣고 누구를 뺄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관여할 사항이 아닙니다.
Q. 여도 야도 반기지 않으면, 윤 총장 대선에 나갈 수는 있는 겁니까?
지금은 반문 감정이 윤 총장에게 쏠려서 인기가 높긴 하지만, 정치적 지지기반이 없는 게 큰 걸림돌이죠.
만약 지금처럼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보이지 않고 야권 재편이 이뤄진다면 윤 총장의 정치적 활동 반경이 넓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녹색과 그린'. 같은 말 아닙니까?
네, 녹색은 한자고 그린은 영어죠.
오늘 국회에서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유은혜 사회부총리에게 '그린' 말고 '녹색'을 쓰라고 따졌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18조 5천억 정도가 들어가는데. 그린을 우리나라 말로 고치면 어떻게 됩니까?
[유은혜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저희가 흔히 녹색 뭐 이런 식으로….
[조경태]
녹색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굳이 왜 그린이라는 말을 씁니까? MB정부 때 써서 좀 부담스럽습니까?
[유은혜]
그런 건 아닙니다.
[조경태]
왜 교육부가 왜 한글을 안 씁니까? 여기도 보면 뉴딜이라는 영어 들어가네. 뉴딜이 뜻이 뭡니까?
Q. 이명박 정부의 상징과 같은 녹색성장과 달라 보이려고, 그린을 쓴 거 아니냐 이런 의심을 하는 거네요?
네, 이명박 정부의 핵심정책이었는데요.
문재인 정부는 지난 7월 이름이 비슷한 그린뉴딜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Q. 실제로 녹색성장과 그린뉴딜은 뭐가 다른 가요?
녹색성장은 화석연료 사용 비중을 낮추고, 친환경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이면서 경제 개발을 도모하는 거고요.
그린뉴딜은 저탄소 경제구조로 전환하면서 고용과 투자를 늘리는 정책을 의미합니다.
Q. 비슷한 거 같은데요?
정세균 국무총리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시죠.
[정세균 / 국무총리 (지난 7월)]
문패는 같은데 내용물은 다르다. 이명박 대통령께서 저탄소 녹색 경제를 표방을 하셨지만 실제로 그 예산의 한 60% 정도를 4대강 사업에 투입을 했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녹색성장을 제대로 안 했기 때문에 다르다는 건데요.
그래서 오늘의 여랑야랑은 (달라 달라 노래 나오며) 이 노래 제목인 '달라 달라'로 정해봤습니다.
Q. 같든 다르든 국민들은 도움만 된다면 아무 상관 없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